삶의 지혜2010. 1. 1. 07:05
수입차 유지비, 첫번째로 세금항목은 국산차와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고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두번째로 보험료.. 수입차의 보험료에 대해 설명드릴까 하는데요.
성질급한 분들을 위해 미리 결론부터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딱히 "수입차"라는 이유때문에 드라마틱하게 보험료가 비싸게 나오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수입차 보험료가 비싸보인다면 그건 차량 가액이 비싼 경우라 그런거지, 비슷한 차량가격이라면 수입차와 국산차의 보험료차이는 거의 없다, 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죠.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에 이어지는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


제일 먼저 자동차 보험료의 간단한 구성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구성 원리를 이해하면 국산차건 수입차건 간에, 보험료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본 글은 수입차 자체에 대한 글이라기보다는, 자동차 운전자로서 보험료를 다루는 법에 대해 알아보는 글이라고 보시고 읽으시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자동차를 10년을 몰았어도.. 자동차 보험의 항목들이나 금액구성 원리 및 보험료 절감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태반이죠.. 그냥 비교 사이트에서 금액 비교만 하고 싼데 들거나, 그냥 들던데서 연장하거나.. 뭐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보험료가 왜 싸고 비싼지. 관심은 있는데 대충 넘어가셨던 분이라면, 수입차건 국산차건 구분없이 한번 이번기회에 한번 들여다 보세요.. ^^


1. 자동차 보험요율

이 부분은 많이 아시다시피, 자동차보험료는 보험요율에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즉 개개인별로 % 요율이란게 존재해서, 장기간 무사고로 운행하면 매년 일정량 요율이 떨어지고, 보험처리 여부에 따라 요율이 오릅니다.

자세히 따지자면 가입경력기간에 의한 경력요율과 사고경력에 따른 사고요율등으로 나뉘어지는데.. 결국 다 곱해지는거니까 하나의 개인별 요율로 만들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차량 종류와 금액 기준으로 대략의 기준보험료가 정해지면, 거기에 %로 된 개인별 요율을 곱하여 최종 보험료가 결정됩니다. 이 때 사람마다 요율이란게 다르기 때문에 같은 연식 같은 차종에 같은 조건으로 보험을 가입해도 보험료가 그야 말로 천차만별이기 마련인것이죠.

보통 어린 나이에 처음 보험을 가입하면 요율이 200%를 넘기도 하는데, 반면에 오랜기간 무사고 운행을 통해 요율이 40%까지 할인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율 적용은 보험사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비슷합니다.

쉽게 말해서 차량의 전체 기준보험료가 100만원이 책정되었다면, 같은 차에 대해 누구는 200만원을 보험료로 내고 누구는 50만원의 보험료를 낸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개인별 요율은 나이와 차종에 따라서도 매우 복잡해서, 간단하게 답이 안나옵니다; 결국 보험사에 문의하는게 가장 정확하고 빠릅니다.

이러한 요율은 매년 기준이상의 보험처리 기록이 없다면 일정량씩 요율이 할인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자차 처리시 10% , 대인 / 대물 처리시 각각 10%씩 요율이 오르고, 사람이 다친 경우 그 레벨에 따라 특별할증 15%가 붙는다던지 하는 류의 요율 할증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보험료는 정말이지 제각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3000만원짜리 제네시스 쿠페 신차를 뽑은 사람 A의 보험료가 250만원인데 비해, 30대 중반에 신차가가 1억정도 하는 수입중고차를 모는 사람 B의 보험료는 60만원밖에 안할 수도 있습니다. 언뜻 생각해서 차값이 세배는 차이나는데 어떻게 보험료는 1/4이냐! 하신다면, 보험을 조금 공부하셔야 할것 같아요...^^

이는 가입자별 경력요율과 더불어, 중고차 감가상각, 자차보험의 효율적 설정등을 통해 나타난 차이이며, 아래에 이어지는 글들을 차분히 읽어보시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수입차와 국산차의 보험에 대해 좀더 깊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자동차 보험료의 구성

일단 자동차 보험료의 구성 예제입니다.

- 대인(책임보험) : 의무가입항목.
- 대인 2 : 사고로 사람을 다치게했을 때 한도를 높여 보상.
- 대물 : 사고 등으로 상대방 차량/물건을 손상시켰을 때 보상
- 자손 : 사고로 인해 자신의 몸이 다쳤을 대 보상
- 자차 : 사고로 인해 자신 차량이 손상되었을 때 보상
- 무면허 : 상대차량이 무면허/무보험일 경우 자체적으로 보상

위와 같은 정도의 기본적인 구성이 있다는 것은 많이들 아실겁니다.
각 항목별로 한도를 2000만원, 1억 뭐 이런식으로 정할 때마다 보험료가 조금씩 차이나는 점도 아실 것이구요.

대물의 경우 억대 차량과의 사고를 염두에 두고 1억이상 잡는게 요즘 추세구요. 금액차이도 별로 크지 않습니다.

일단 요율은 별개로 하고.. 위의 보험구성요소중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바로 "자차" 입니다. 물론 연식이 오래된 차라면 다른 항목이 더 비싸겠지만, 일단 가격대가 높은 수입차를 고려한다면, 또는 국산차라해도 신차 내지는 연식이 얼마안된다면, 보험료 대부분을 이놈의 "자차"가 차지한다는 점을 눈치채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대인/대물/자손/무면허 등 나머지 항목을 다합쳐도 자차보다 훨씬 적은 경우도 태반이 되는 것이죠. 심지어 고가의 수입차 신차의 경우라면, 보혐료의 90%가 자차비용인 경우도 심심치않게 보게됩니다. -.-; 왜냐하면, 자차 이외의 항목은 차량 가격에 의해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량의 종류에는 상관할 수 있어도, 외제건 국산이건 차량 가격이 문제되진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항목은 그대로인데 자차만 비정상적으로 싸졌다가 비싸졌다가 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죠.

즉, 우리가 보험료에 대해 관심있게 봐야할 항목은 바로 자기차량 수리에 필요한 "자차" 항목이라는 점이죠..


3. 자차를 이해하자.

자차라는 보험항목은, 자기 차량이 자기 과실로 사고를 내거나, 남과 몇대 몇의 비율로 사고책임을 나누거나, 또는 큰 수리를 할때 보험으로 처리하는 항목입니다. 한마디로 "내차 고치는데 드는" 비용을 보장하는 항목입니다.

실제로 자동차 보험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항목이기도 하고, 가장 큰 (크다 못해 절대적인) 보험료의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녀석입니다.

자차는 일단 차량의 가액을 기본으로 담보합니다. 쉽게 말해서 차량 가액 2000만원으로 자차를 가입하였다면, 큰 사고로 수리비가 1500만원이 나왔다하더라도 1500만원 전액을 보험사에서 지급해줍니다. (자기 부담금 별도) 그 대신에 다음 해부터 보험요율이 10~15%정도 할증될텐데, 가입자로서는 수리비에 비해 훨씬 적은 금액이 늘어나므로 상당히 혜택을 보는 경우겠지요..

만약 침수나 대형사고로 인해 폐차를 하게 되면, 자차로 담보잡은 금액 전액을 가입자에게 지급해줍니다. 이 때, 실제로는 2000만원 전체를 주는게 아니라 월별로 감가상각해서.. 대략 1900만원 이런식으로 깎아서 주긴 합니다.

이러한 자차 비용은 결국 차량의 감가상각에 따른 차량 가액에 철저하게 의존하며, 그렇기 때문에 신차의 보험료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차량 가액이 신차금액 그대로 적용되니까요.

예를 들어 2004년식 BMW 530의 신차가는 9000만원 정도이지만, 2009년 시점에서 보험사에서 정한 차량가액은 2400만원입니다. (실제 시세보다 대체로 좀 싸게 책정됨)

반면 YF 소나타를 2800만원에 신차로 샀다면, 자차에서의 차량가액은 2800만원입니다.

이 경우 기준보험료는 차량가액이 600만원 비싼 YF 소나타가 당연히 높아집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어떻게 BMW가 소나타보다 보험료가 싸?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수입차/국산차를 따지는게 아니라 차량 가액, 정확히는 자차수리 보험료지급 한도액에 대한 항목이기 때문에, 차량의 국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여기에 개인별 요율 % 를 곱하는 것이니 실제 보험료는 사람마다 천차만별..)

가끔보면 수입차라 무조건 보험료가 비쌀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처럼 자차는 그냥 차량 가액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중고 수입차의 경우라면 국산 신차보다 보험료가 더 싼 경우가 허다합니다. 결국 수입차냐 국산차가 중요한게 아니고, 보험사에서 책정한 차량 가액이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국산차의 경우는 보험개발원에서 대략의 공식적인 연식/차종별 차량가액을 제시해줍니다만, ( http://www.kidi.or.kr/openpds/plaza/plaza_d_02.asp) 수입차의 경우는 보험사별로 차이가 다소 존재합니다.

이렇듯 보험료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차비용은 실제 감가상각된 차량가액에 의존하며, 수입중고차의 경우 보험사의 감가상각비가 더 커서 의외로 보험료가 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게 다는 아닙니다. 이것은 완전히 기본적인 사항이고, 자차의 비밀은 더 있습니다..


4. 자차 가입금액은 가입자의 자유

보험료의 가장 큰 부분이 "자차"라고 했는데,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주목해야합니다.

자차는 일단 기본적으로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지급한도액을 정하지만, 이는 보험사가 제시하는 기준안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제 지인 중 한명이 2800짜리 YF 소나타를 쌌는데, 차량 가격 2800을 자차로 다 넣으니 보험료가 200을 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차의 가입금액을 보험사와 상의하고 차량가액을 28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내려 잡음으로써, 보험료를 100만원 정도로 떨어드렸습니다.

이 경우 보험료가 싼대신, 1000만원이 넘을정도의 큰 사고만 안난다면 전혀 손해가 없겠지요. 물론 그 이상 수리금액이 나오는 경우는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지만, 금액만 적당히 잡아주면, 확률적으로 가능성은 낮은 편일 겁니다.

어떻게 들으면 차량의 가액만큼 자차를 안잡으면 불안한거 아닌가.. 하실 수도 있겠지만, 100% 자기 과실로 폐차까지 가는 경우는 사실 좀 드뭅니다. 신호위반, 음주운전 또는 단독충돌 사고가 아니면 대부분 뭔가 과실을 나누는 쌍방과실 사고이기 때문에, 자기 차의 수리비를 혼자서만 다 감당하는 경우보다는 나누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러다보니, 굳이 차량가액을 전액을 넣지 않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험이고 도박일 수는 있지만, 중요한건 이런게 가능한지 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죠.. ^^;

예를 들어..

자차 지급한도 2800만원 (신차가) --> 보험료 200만원
자차 지급한도 2000만원 --> 보험료 160만원
자차 지급한도 1000만원 --> 보험료 110만원
....

위와 같이 자차 가입금액별로 전체 보험료 견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차량가액 전액을 들라고 권고합니다만, 자차는 어디까지나 자기 차에 필요한 수리비지급액에 대한 것이므로, 자신의 운행습관과 운행조건, 사고경력등을 판단해서 적당선에서 정함으로써 보험료를 절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곤 생각합니다.

특히 수입 신차의 경우라면, 차량 가격 자체가 높아서 초기보험료가 상당히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대 청년 A군이 신차가 1억의 BMW M3를 샀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보험경력도 짧기 때문에, 요율도 높은데다가 자차보험료가 업청나게 높아서, 1년 보험료가 무려 650만원이 나왔습니다.

자기 과실 사고를 안낼 자신이 있다면, (그만큼 조심운전할 수는 잇을지도) 이때 자차를 5000만원으로 내려서 가입하면 아마 보험료가 거의 반절이 될겁니다. 5000만원이면 차가 완전 굴러버리는 사고가 아닌이상 어지간해서는 감당이 되는 가격이므로, 자기만 조금 더 조심하면 이런 경우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죠.


5. 자기 부담금을 자세히 보라!

거듭 강조하지만, 특히 수입차의 보험료는 자차보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자차항목에 보면 반드시 "자기 부담금 5만원"과 같은 항목이 존재하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만약 자차로 보험처리를 할경우, 그 금액중 5만원은 현금으로 보험사에 내야한다는 뜻이죠. 이 자기부담금을 자세히 봐야하는 이유는.. 자기부담금에 따라 자차비용이 생각보다 꽤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에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자기부담금 5만원 -> 자차보험료 164만원
자기부담금 10만원 -> 자차보험료 157만원
자기부담금 25만원 -> 자차보험료 148만원
자기부담금 50만원 -> 자차보험료 127만원

자기부담금을 높게 잡아줄수록 자차 보험료가 생각보다는 적지않은 폭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문에 특히 수입차를 타는 분은 자기부담금을 크게 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위의 경우, 자기부담금을 45만원 올렸을때 보험료는 37만원이 떨어졌습니다.
뭔가 느낌이 오지 않으신가요?
바로 "밑져야 본전"의 상황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

만약 자차 보험처리를 할일이 자주 있을 것 같지 않다면.. 자기부담금을 높게 잡아서 보험료 몇십만원을 절약하는게 당연히 낫겠지요.

실제로도 보험사에서는 차량가액의 1% 정도를 자기부담금으로 잡는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예를 덜아 차값이 3000만원이면, 자기부담금은 30만원으로 하여 보험료를 10여만원이상 세이브하기도 하니까요. 경우에 따라 차값이 높으면, 심지어 자기부담금을 5만원에서 50만원으로 45만원 올렸는데 보험료는 70만원 절약되는 황당한 경우까지 생깁니다. 이런 경우 자기부담금은 사고가 나기전에는 나가지 않는 돈이므로, 일단 밑져야 본전이 되는 셈이니 자기부담금을 높여서 보험을 계약하는게 유리할 수 밖에요.

물론 보험처리할 일이 1년에 1회이상 계속 발생하면 그때마다 자기부담금을 내야하니까, 이것저거 자신의 사고경력이나 습관을 잘 보고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준이 서는 또하나의 이유는.. 자차를 50만원 이하로 사용하면 할증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잘들 아실것입니다. 즉 수리비가 50만원 이하의 사고를 보험처리하면, 할증은 없고 단지 할인이 한동안 안됩니다. 그래서 50만원을 보험처리 할지 말지의 기준 금액으로 잡기도 하죠. (참고로 최근 이 할인제한금액이 200만원까지도 선택식으로 확장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수입차는.. 뭐 하나 수리 들어가면 기본 백단위 훌렁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라 이 "50만원"이라는 제한이 거의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입차의 경우 자차의 자기부담금을 50만 정도로 잡아두면, 어차피 사고나서 비보험 처리하더라도 50만원 생돈은 나가니까.. 그게 그거다 생각해서 자기부담금을 높게 잡기도 하는것이죠.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
국산신차나 수입 중고/신차를 보험 계약시에는 자기부담금별로 보험료를 계산해달라고 요청해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가격차가 꽤 나기 때문에 아마 고민스러우실텐데, 차값과 사고시 기본 수리비 등을 감안하여 적당선을 정하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수입차라면 더더욱!


6. 차종/메이커에 따라서도 자차요금은 약간 차이난다.

2007년 4월부터 자차 수리비용에 대해서는 차량별로 10% 범위 내에서의 자체할증/할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차량별 보험수리비 지급액에 따라 순위를 매겨서, 지급액이 높은 차종일수록 자차보험료도 올라가고, 반대로 지급액이 적은 차는 오히려 자차보험료가 내려가기도 한다는 것이죠.

이 항목은 총 11등급으로 되어 있어서, 중간인 6등급인 경우는 기본적인 자차보험료를 그대로 냅니다. 그리고 보험지출액이 컸던 1등급의 경우는 10%가 할증되고, 11등급은 10% 할인됩니다. 즉 등급이 높을수록 불리한거죠.

언뜻 생각하면 당연히 수리비 금액이 큰 수입차의 보험료가 오르겠구나! 생각이 들죠? 뭐, 맞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라는게 답입니다.

우선 국산차는 차종별로 등급이 매겨져서.. 예를들어
1등급에 해당하는 매그너스는 10% 자차보험료가 할증되고, 11등급에 해당하는 투싼은 10% 자차보험료가 할인됩니다.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다..! 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특정 차종이 몇등급이냐는 보험감독원에서 매년 예전의 보험지급비용을 통계내서 정해줍니다. 참고로 2009년 기준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차종별로 등급이 나와있으니 본인 차량은 몇등급인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http://www.kidi.or.kr/pdf/전문자료/KIDI_20090406_18230.pdf

자료 보시다시피.. 차종마다 제각각인데, 한가지 특이한 건 수입차는 차종별로 안하고 메이커별로 등급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1등급 : 포드/크라이슬러
2등급 : 푸조
3등급 : BMW, 볼보, 혼다, GM
4등급 : 폭스바겐, 사브
5등급 : 재규어, 포르쉐
6등급 : 아우디
7등급 : 도요다, 벤츠
8등급 이하는 없음-

위 표에 따르면, 6등급인 아우디는 기준 자차보험료를 그대로 내고, 7등급인 도요다와 벤츠는 오히려 자차보험료가 약간 할인됩니다. 나머지는 등급에 따라 수%씩 차이나는데, 아직까지 보급률 1위의 수입차 BMW는 3등급으로 대략 5% 정도 자차보험료가 더 책정됩니다.

한가지, 저도 사실 아직 보급률도 그리 높지 않은 포드/크라이슬러가 계속 1등급을 마크하는게 조금 의아하긴 한데.. 어쨌든 보험감독원의 평가는 저렇게 나와서 포드/크라이슬러 입장에선 좀 불편한 문제인 듯 합니다.

이렇듯 대충 잡아서 수입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5%정도 비싼 편이고, 이것이 전체 보험료와 뭉뚱그리면 뭐 전체적으로 대략 3%정도 올라간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이 항목이 굳~이 따지자면 "수입차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보이는 부분인데, 보시다시피 퍼센트는 그리 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좀더 따지자면, 수입차만 그런게 아니라 국산차도 차종별로 %가 제각각이라, 꼭 수입차라서 그렇다고 말하기는 뭣한 부분이기도 하죠.

BMW는 3등급이지만, 국민차 아반떼는 2등급입니다 ^^; 즉 아반떼의 자차할증이 더 높다는 뜻이죠. 이쯤되면 수입차라고해서 보험료가 높다고 말할수는 없는거겠쬬..

일단 뭐. .이런 부분도 있더라, 하고 참고하시길.


7. 스포츠카 할증

자동차보험에는 스포츠카 할증이란게 있어서, 최대 120~150%까지 추가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스포츠카로 분류되는 차들은 사고위험이 높고 수리비도 비싸기 때문에, 보험료도 상당히 비싸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 "스포츠카"의 기준인데..
사실 물리적으로 어떤 차를 스포츠카로 정의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
현행은 오픈카/2인승/쿠페 에 대하여 스포츠카를 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만, 기준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

예를들어 2000cc 150마력 정도의 투스카니는 보험상 스포츠카로 분류되어 있는데..

3000cc 트윈터보에 ECU 프로그램 튠만해도 400마력,토크60을 찍는 BMW 335i는 스포츠카가 아닙니다. ^^; 최고속 300을 넘고 제로백이 4초대를 찍어도.. 보험료 낼때 스포츠카로 분류되지 않는 차들이 있다는 것이죠.

이는 주로 일본/독일산 스포츠세단에 해당하는데, 보험료 부담때문에 고민하다가 문짝 4개짜리 스포츠 세단으로 가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짝 두개고, 오픈카가 이뻐서 사고싶은데.. 보험료가 4~500씩 나와버리면 황당하잖아요 ㅠ_ㅜ 더 싼 가격에 더 성능좋은 스포츠세단으로 하면 반값도 안 될 것같은 보험료인데 말이죠.

스포츠카 할증을 언급하는 이유는, 잘달려보이거나 멋져보이는 수입차를 사려다가 이부분에서 덜컥!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특히 보험경력 없고 나이도 어린데 비싼 수입 스포츠카를 타면 보험료는 거의 환상적으로 나옵니다. 1년 보험료만 천만원 넘기는 경우도 발생하거든요.

반대로 나이가 좀 있고, 보험가입을 오래해서 할인도 많이 받았고, 승용차로 분류되는 스포츠 세단을 타는 사람은 100만원이 훨 안되는 보험료를 내기도 하는겁니다.

그리고 사실은.. 수입 4인승 쿠페라 해도, 보험사에 우겨서 스포츠카가 아닌 세단으로 보험가입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왜냐면 보험사마다 유도리가 있긴 하거든요. 다만, 주변에서 본 경험상 결코 권장하진 않습니다. 설명하기 복잡하지만 함튼 나중에 사고나면 골치아파질 소지가 다분합니다;; 그냥 보험에서 일반적으로 스포츠카로 분류되는 차는 그렇게 가입하는게 낫습니다.

또 포르테 쿠페의 경우, 쿠페는 쿠페인데 4인승이고 뒷자리 공간도 좀 여유있고 해서 스포츠카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4인승이래도 제네시스 쿠페는 또 스포츠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오묘~하죠?

BMW의 막둥이, 120d 쿠페 역시 분명히 쿠페에다가 꽤 준수하게 달림에도 불구하고.. 세단으로 등록가능하기 때문에 스포츠카 할증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유지비에 민감한 분께는 기름값도 훨씬 싸고 보험할증도 없으니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차종이지요.

수입차, 그리고 보험료를 생각할때는 이 "스포츠카" 여부가 1년 유지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꼭 참고하고 있어야 할 사항입니다..


8. 가입거부 ㅠ_ㅜ

요즘엔 조금 나아졌다곤 하지만.. 아직도 수입차는 가입을 거부하는 보험사들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는 신규가입의 경우긴 한데요.

많은 경우 차량교체의 경우 수입차라 하더라도 기존의 보험사에서 보험재계약을 해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만약 새로운 보험사에 수입차로 가입하려고 하면, 중고건 신차건 정중하게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수리비나 보험료 지출부담 때문인건데.. 이때문에 여기저기 찔러보다 아는 사람 통해서 가입하고.. 그런 일이 적지않습니다.

기존에 꾸준히 가입해온 보험사가 있는 분들은 대체로 문제가 없지만, 차를 처음 사거나 신규 보험사로 가입하려는 분들께는 적잖게 귀찮은 일이죠.

뭐, 어떻게든 가입은 되긴 할테지만 이런 문제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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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에 대해서라면 할 얘기도 더 많습니다.

- 보험가입기간중에 생일이 지나서 나이를 한살 더먹었다면?
자동차 보험은 나이에 민감해서, 나이별로 보험료가 다릅니다. 20,23,25,29 등등 특정 기준연령별로 보험요율이 달라지거든요. 생일이 지나고 나서 보험사에 계약 변경을 요구하면, 높아진 나이에 의해 보험료가 내려가고, 그 차액을 돌려받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그냥 모르고 내지는 귀찮아서 넘어가기도 하지요.

- 반대로 자기보다 나이어린 가족운전자를 자기 보험에 추가할 때,깜빡하고 나이제한을 수정하지 않아서 사고시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알아서 연령제한을 낮춰서 계약변경을 해야 실수를 안합니다..

- 자동차 보험은 가입후 15일 이내에 계약 전면 철회가 가능합니다. 더 싼데로 옮기겠다면,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죠.

- 군대에서의 운전경력도 경력요율에 포함 가능하며, 외국에서 운전하다 와도 경력요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미리 말해주지 않으면 안챙겨주는 경우 많으니 알아서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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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졌는데, 다 나름 도움되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을 정리하면요.


- 수입차라는 이유만으로 보험이 비싸질만한 항목은 없다
다만 차량가액이 비싼경우, 자차 보험료의 금액에서 크게 차이난다.
= 수입차건 국산차건 간에 보험료는 차값에 비례.

- 차량 메이커별로 자차할증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수 % 이내로 미미하다.
- 수입차라면 차량가액은 약간 낮추고, 자기부담금을 높게 잡는 것이 유리할 때가 많다.
- 스포츠카를 사고 싶다면, 스포츠카 할증 보험료 문제도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


정도만 알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요율이나 기타 등급 어쩌구 등은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패스~

중요한 것은 개인요율과 차량가격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수입차의 신차가가 높기 때문에, 연식이 짧은 수입차라면 대체로 보험료가 비싸지는 건 당연한 이치이므로, 기본적인 원리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동차 보험료 얼마나올지 궁금하다면, 인슈넷을 추천합니다.

http://www.insunet.co.kr/

뭐 유명해서 많이들 아시겠지만..
자기 정보와 타고 싶은 차종과 연식을 골라서 입력하면, 10개 회사의 보험료 비교를 메일로 쏴주기 때문에.. 보험사 직원에게 일일히 물어보기 뭣하거나, 여러가지 다양한 차종에 대해 나의 보험료가 얼마쯤? 나올까에 대해 혼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Posted by parappa